운전면허를 따고 정확히 3년 동안 자동차를 한 번도 몰지 않았습니다. 따고 나서 '곧 운전해야지' 하다가, 시간이 지나니까 점점 더 무서워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면허증만 갖고 다닌 셈이었습니다.
작년 말 연천으로 이사를 왔는데, 지금 사는 곳이 대중교통이 별로 안 좋더라고요. 처음엔 카셰어링으로 다니고 싶었는데, 남편이 '차 사자' 하더니 몇 달 만에 중고차를 한 대 사버렸습니다.
차는 갖고 있는데 내가 못 몰 수는 없지 않겠어요. 엄마가 '이제 언제 운전할 거냐' 해서 프레셔도 받고, 친구가 '공항 데려다줄 수 있지?' 하는데 대답을 못 한 게 진짜 창피했습니다. 그때 딱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하지 말고 해야겠다고요.
네이버에 연천 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업체가 있었거든요. 가격대를 보니까 10시간 기준으로 35만원부터 55만원까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몇 가지를 비교해보니까 우리 집 근처 학원이 괜찮아 보였고, 리뷰도 좋았어요.
전화로 문의했을 때 친절했습니다. 상담 선생님이 '3일에 걸쳐서 10시간 다니시면 충분합니다' 하셨고, 가격은 42만원이었습니다. 내돈내산이지만 그 정도면 괜찮다 싶어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1일차 아침 9시에 학원에 들어갔습니다. 진짜 떨렸거든요. 선생님을 만나니까 예상과 달리 되게 편한 분이었어요. '처음엔 무서운 게 당연합니다. 천천히 하면 돼요'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조금 안심이 됐습니다.

처음 30분은 우리 집 이면도로에서 기초를 배웠습니다. 핸들 잡는 법, 미러 조정, 액셀과 브레이크 감각을 다시 익혔어요. 선생님이 '브레이크를 밟을 때는 발꿈치를 고정하고요'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짚어주셨습니다.
30분 후에는 연천 쪽 왕복 4차선 도로로 나갔습니다. 생각보다 차들이 많지 않았는데, 주행할 때 긴장이 풀리더라고요. 선생님이 옆에서 '좋습니다, 속도 괜찮아요' 하니까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문제는 좌회전이었습니다. 신호가 초록불이 되어도 들어가는 타이밍이 자꾸 안 맞아서 신호를 놓쳤어요. 선생님이 '맞은편 차가 확실히 멈추는 거 봐요. 그다음에 천천히 들어가세요' 라고 가르쳐주셨는데, 이 말이 진짜 도움이 됐습니다.
2일차는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이 중점이었습니다. 후진 주차가 진짜 어렵더라고요. 처음엔 거리감이 아예 안 잡혀서 3번이나 다시 빼고 들어갔습니다. 선생님이 인내심 있게 '괜찮습니다, 다시 해보세요' 했어요.
3번째 시도 때였는데, 선생님이 '사이드미러를 봐요. 저쪽 흰 선이 거기 보이죠? 거기가 정확히 핸들을 꺾는 포인트입니다' 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 순간 진짜 깨달았어요. 그렇게 주차를 성공했습니다. 마지막에는 2번만에 들어갔거든요.
마트에서 나온 후에는 근처 큰 교차로에서 차선변경 연습을 했습니다. 사이드미러를 먼저 보고, 백미러를 보고, 그다음 고개를 돌려서 사각지대를 확인하는 순서를 배웠어요. 처음엔 느렸지만, 마지막엔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3일차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이날은 좀 더 먼 곳으로 나갔어요. 연천에서 초기리 쪽까지 가는 코스를 직접 운전했습니다. 도로도 넓고 신호도 많아서 실전 느낌이었거든요. 오전 시간이었는데 차도 좀 많아서 압박감이 있었습니다.
근데 3일 동안 배운 게 있으니까 대응이 가능했어요. 깜빡이를 먼저 켜고, 거울을 보고, 천천히 움직이는 이 기본을 지키니까 되더라고요. 신호가 바뀔 때마다 선생님이 해주신 조언들이 떠올랐습니다.
코스 마지막에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겠습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진짜 뿌듯했습니다. 3일 전만 해도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 이렇게 된 거 자체가 신기했어요. 눈물도 좀 났습니다 ㅠㅠ
연수를 받고 이틀 뒤에 처음 혼자 운전했습니다. 회사 가는 길이었는데, 손에 땀이 났더라고요. 그래도 집에서 회사까지 30분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연수 끝난 지 1개월이 지났습니다. 매일 운전하고 있어요. 요즘은 연천에서 의정부까지도 혼자 다니고, 지난주엔 친구를 공항에 데려다줬습니다. 3년 전에 못했던 일을 이제는 자신 있게 하고 있습니다.
42만원이라는 비용이 처음엔 좀 크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진짜 잘 받은 것 같습니다. 택시비로 따지면 한두 달이면 뽑히거든요. 특히 연천 같은 지역에서는 차가 거의 필수인데, 이 연수가 제 인생을 좀 편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초보 운전자분들, 특히 장롱면허인 분들께 정말 추천합니다. 면허는 있는데 겁나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이 정확히 3일이면 충분히 혼자 다닐 수 있게 됩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이고, 정말 받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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