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초보운전연수 12시간 비용 내돈내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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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를 따고 8년 동안 한 번도 운전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사실 장롱면허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경우였거든요. 버스와 지하철에 의존하면서 살다 보니 운전할 필요성을 못 느꼈는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부모님께서 자주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 댁이 연천 쪽인데, 직접 부모님을 찾아뵐 수 없다는 게 정말 답답했습니다. 이모와 언니한테 자꾸만 태워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미안하고, 부모님도 제가 가기를 기다리시는데 자주 못 가서 정말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50대 초반인데 아직도 면허는 있어도 운전을 못 한다는 게 너무 창피했거든요.

결정적인 계기는 아버지 어깨가 좋지 않으신데 부모님이 의료 검사를 받으러 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운전해서 모실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습니다. 그날 저녁 바로 네이버에 '연천 운전연수' 검색했습니다.

업체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자차운전연수, 방문운전연수 등 여러 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저는 방문운전연수로 결정했습니다. 장롱면허 상태에서 갑자기 혼자 차를 몰 자신이 없었거든요. 연천 지역 강사 풀이 있는 업체를 찾았는데, 12시간 코스에 가격이 52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엔 좀 비싸다 싶었지만 부모님 생각하니까 단번에 결정했습니다. 내돈내산으로 받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강습은 화요일 오전 9시에 시작했습니다. 안개가 좀 걸렸던 날씨 때문에 너무 떨렸습니다. 선생님께서 오시자마자 '처음이신 분이시니까 천천히 기초부터 시작할게요'라고 해주셔서 조금 안심이 됐습니다. 제 이름은 박○○라고 하셨는데,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성 강사셨습니다.

연천운전연수 후기

먼저 주차장에서 핸들 조정, 사이드미러 조정부터 시작했습니다. ㅋㅋ 정말 기초 중의 기초였지만, 8년 만에 운전대를 잡으니까 손가락부터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브레이크와 액셀 위치를 명확히 아셔야 해요'라고 차근차근 알려주셨습니다. 30분을 그렇게 기초만 했는데 벌써 팔이 뻣뻣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아파트 단지 내 이면도로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연습을 했습니다. 시동을 걸고 기어를 D에 놓고 천천히 출발했는데, 정말 손에 땀이 났었습니다. 선생님이 '너무 힘 빼세요. 양발 모두 다 이완시키고요'라고 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아파트 단지를 한 바퀴 도는데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ㅠㅠ

첫날 강습의 나머지는 동네 도로에서 보냈습니다. 연천 근처의 한적한 도로에서 좌회전, 우회전 연습을 했습니다. 선생님이 '신호를 보고 미리 깜빡이를 켜세요. 이게 습관이 되어야 해요'라고 반복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6시간 중 첫 시간이 끝났을 때, 정말 지쳐있었습니다.

둘째 날 강습은 목요일이었습니다. 첫날이 끝나고 이틀을 기다리면서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만 계속 들었거든요. 그런데 선생님이 오자마자 '어제 기분은 어떠셨어요? 좀 나아지신 것 같은데요'라고 말씀해주셔서 조금 용기가 났습니다.

둘째 날은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연천에서 의정부 방향으로 나가는 국도에서 연습했습니다. 처음 왕복 4차선 도로를 달렸는데, 차선 변경이 정말 무서웠습니다. 사이드미러 보고, 백미러 보고, 고개도 돌려야 하는데 한 번에 이 모든 걸 할 수가 없더라고요. 선생님이 '차선변경할 때는 사이드미러에 상대방 차가 정확히 어디쯤 보이는지가 중요해요'라고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습니다.

연천운전연수 후기

둘째 날 강습의 하이라이트는 마트 지하주차장에서의 주차 연습이었습니다. 후진 주차를 처음 시도했는데, 거리감을 전혀 못 잡았습니다. 결국 3번을 빼고 다시 들어갔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웃으면서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어요. 이게 반복되면 손에 익게 되거든요'라고 위로해주셨습니다.

셋째 날 강습은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마지막 4시간인데, 선생님이 '이제 실제로 가실 만한 곳에서 해볼까요?'라고 제안했습니다. 저는 부모님 댁이 있는 연천 방향을 말씀드렸습니다. 연천으로 가는 길을 직접 운전해봤는데, 신호등도 많고 차도 꽤 많아서 긴장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부모님 근처의 아파트 단지에 도착했을 때, 선생님이 '이제 주차만 하면 돼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평행주차를 해야 했는데, 몇 번을 시도했고 결국 성공했습니다. 그 순간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ㅠㅠ 부모님을 직접 모시고 올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12시간 연수를 모두 마친 후, 선생님이 '충분히 혼자 도로에 나가실 수 있겠어요. 처음에는 야간 운전이나 복잡한 도로는 피하시고, 익숙한 길부터 시작하세요'라고 당부해주셨습니다. 52만원의 비용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장롱면허로 8년을 지낸 제가 이제 실제로 운전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첫 주행은 부모님을 의료 검사에 모셔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탄 차를 직접 운전해서 가는 제 모습에 부모님이 얼마나 기뻐하셨는지 모릅니다. 어머니가 '우리 딸이 운전을 한다!'며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그 순간, 52만원이 정말 값진 투자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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