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나서도 운전대만 잡으면 손이 덜덜 떨리는 지독한 초보운전자였습니다. 작은 실수에도 크게 위축되고, 옆에서 누가 조금만 뭐라 해도 바로 포기해버리는 겁쟁이였거든요. 심지어 집 앞 마트 가는 것도 남편에게 부탁할 정도였으니 말 다 했죠.
그런 제가 운전연수를 결심하게 된 건, 회사에서 승진 기회가 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건이 하나 붙었습니다. 가끔 연천 근처 거래처에 직접 운전해서 방문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좋은 기회를 운전 때문에 놓칠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젠 정말 할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마침 회사 동료 중에 연천에서 운전연수를 받고 장롱면허 탈출했다는 분이 있어서 그분께 추천을 받았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무엇보다 선생님이 아주 친절하시다는 말에 바로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전화로 제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흔들리는 손과 좁은 길에 대한 공포를 잘 이해해주셨습니다.
저는 4일 동안 총 8시간 코스로 연수를 받기로 했습니다. 비용은 38만원이었는데, 다른 업체들에 비해서는 가성비가 좋다고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제 출퇴근 시간에 맞춰 연수 시간을 조율해주셔서 직장인으로서 정말 편리하게 연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1일차에는 정말 기본 중의 기본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앉는 자세, 사이드미러 조정, 시동 거는 법, 그리고 출발과 정지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연천 외곽의 조용한 도로에서 연습했는데도, 손이 너무 떨려서 핸들을 제대로 잡고 있는지조차 모르겠더라고요. 선생님이 "박**님, 괜찮아요. 천천히 하세요. 처음엔 다 이렇게 떨려요"라고 계속 격려해주셔서 겨우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2일차에는 조향감 익히는 데 집중했습니다. 코너링과 좌회전, 우회전 연습을 반복했는데, 특히 좁은 골목길로 들어설 때 마주 오는 차를 보면 또 심장이 쿵 했습니다. 제가 자꾸 브레이크만 밟으려고 하니까 선생님이 "마주 오는 차가 있으면 너무 당황하지 말고, 속도를 조금 줄이고 지나가게 해주세요. 급하게 할 필요 없어요"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3일차의 하이라이트는 좁은 길 주행과 주차 연습이었습니다. 실제 거래처 가는 길에 있는 좁은 연천 시내 골목길을 몇 번이나 왕복했습니다. 양쪽에 주차된 차들 사이를 지나가는 게 얼마나 무섭던지 ㅠㅠ 그래도 선생님이 "오른쪽 거울 잘 보면서 핸들 조금만 더 왼쪽으로 돌려보세요"라고 세심하게 알려주셔서 조금씩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주차는 거래처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연습했습니다. 후진 주차가 특히 어려워서 몇 번을 실패했는데, 선생님이 내려서 직접 봐주시면서 '여기서 핸들 다 돌리고 천천히 들어가세요'라고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평소라면 기겁했을 좁은 주차 칸에도 이제는 어느 정도 넣을 수 있게 됐습니다. 휴, 진짜 주차는 해도 해도 어렵더라고요.

4일차 마지막 연수에서는 거래처까지 가는 실제 시뮬레이션 주행을 했습니다. 연천 IC 근처의 복잡한 교차로도 지나고, 이전에 무서워했던 좁은 골목길도 직접 운전해서 통과했습니다. 아직 완벽하진 않았지만, 1일차 때와 비교하면 손 떨림도 거의 없어졌고, 훨씬 더 침착하게 운전할 수 있게 된 제 모습에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ㅋㅋ
연수 전에는 운전대를 잡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습니다. 차만 타면 온몸이 경직되고 식은땀이 났었는데, 이제는 운전이 조금은 편안해졌습니다. 아직 초보티는 벗지 못했지만, 적어도 마트나 회사 근처는 혼자서도 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 정도면 진짜 장족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수 후 첫 주말에 혼자 집 근처 카페까지 차를 몰고 갔습니다. 비록 왕복 10분 거리였지만, 그 짧은 운전도 저에게는 엄청난 도전이자 성공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리는데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성취감에 미소가 절로 나왔습니다. 이 맛에 운전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아직 고속도로나 복잡한 시내 주행은 어렵지만, 제 목표였던 '손 떨림 없이 좁은 길 운전하기'는 어느 정도 달성한 것 같습니다. 38만원이라는 비용이 아깝지 않은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연천에서 저처럼 운전 공포증이 있거나 좁은 길 운전이 어려우신 초보분들께 이 연수 프로그램을 정말 솔직하게 추천합니다. 제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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