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직장으로 이직하면서 갑자기 운전면허가 필요해졌습니다. 면허 시험에는 붙었지만 실제로 도로에 나가본 경험이 거의 없었거든요. 직장이 산업단지 한복판이라 버스로는 갈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공채로 뽑힐 때까지만 해도 남편한테 태워달라고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남편 회사도 바빠서 도저히 매일 부를 수 없었습니다.
회사 첫 출근 날 남편이 태워주고, 둘째 날부터는 택시를 타고 다니려다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한 달에 택시비만 해도 상당할 텐데, 차라리 빨리 운전 연수를 받고 독립적으로 다니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렇게 결정하자마자 바로 네이버에서 연천 초보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여러 업체를 비교해봤는데 가격이 다양했습니다. 3일 코스는 대략 35만원에서 50만원 사이였고, 4일 코스는 45만원에서 60만원 사이였습니다. 저는 조금 더 여유 있게 4일 코스를 선택했고, 자차 연수로 신청했습니다. 실제 업무 시 내 차를 타고 다녀야 하니까 내 차에 적응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거든요. 최종 비용은 50만원이었습니다.

첫 날 아침 9시에 선생님이 직장 주차장에서 만났습니다. 연천에서 오셨는데도 시간 약속을 정확히 지켜주셔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초보 운전자분이시네요. 우리 천천히 시작해볼까요?"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정말 편했습니다. 먼저 직장 주차장에서 30분 정도 기초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1일차 후반에는 산업단지 외곽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등도 많고 트럭도 많이 다니는 도로였는데 정말 무섰습니다. 차선 변경할 때 사이드미러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몰라서 자꾸 실수했거든요. 선생님이 "차선 변경하기 전에 먼저 사이드미러에서 차가 없는 거 확인하고, 그다음에 백미러도 보고, 그다음에 몸을 틀어서 사각지대까지 확인하고 천천히 변경하세요"라고 차근차근 알려주셨습니다.
2일차에는 실제로 제 출퇴근 코스를 운전했습니다. 집에서 직장까지 가는 길을 선생님이 안내해주셨거든요. 신호등도 많고 좌회전 구간도 있었는데, 처음에는 엄청 떨렸습니다. "여기서 좌회전할 때 맞은편 신호를 잘 봐야 해요. 우리 쪽 신호가 파란 화살표일 때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거든요"라고 설명해주신 후로는 조금 더 차분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2일차 후반에는 직장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지하 3층까지 들어가야 하는데 통로가 좁았거든요. 후진도 해야 하고, 2층과 3층 사이 턴도 예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막혔습니다 ㅠㅠ 벽을 칠까봐 손에 땀이 났거든요. 그런데 선생님이 "천천히, 지금 거리가 좌측이 더 있어요. 조금 더 왼쪽으로 비켜가세요"라고 세세하게 지시해주셔서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3일차 아침은 혼자 집에서 직장까지 가는 연습부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탑승한 상태에서 제가 주행했습니다. 통근 시간대라 차도 많고 신호도 자주 만났는데, 처음 본 구간도 있어서 긴장했습니다. 그래도 선생님이 옆에서 계속 격려해주셔서 괜찮았습니다.
3일차 후반에는 돌아오는 길도 운전했습니다. 회사에서 직장을 나올 때의 우회전이 까다로웠거든요. 선생님이 "여기서 우회전할 때는 보행자를 먼저 보고 출발하세요. 아무리 신호가 초록색이어도 보행자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라고 당부했습니다. 그 한마디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4일차 마지막 날에는 퇴근 시간대 혼자 운전해서 집까지 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선생님은 탑승했지만 되도록 개입하지 않으셨습니다. 신호등도 잘 지켰고, 차선 변경도 안전하게 했고, 집 근처에서 주차도 성공했습니다. 집 앞에 도착했을 때 선생님이 "정말 잘하셨어요.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을 거예요"라고 하셨는데 그 칭찬이 정말 뿌듯했습니다.
4일 연수가 끝나고 처음으로 혼자 출근한 날을 절대 잊을 수 없습니다. 손이 떨렸지만 집에서 직장까지 무사히 도착했을 때의 그 쾌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같은 팀 선배들이 "자차로 출근하네요?"라고 물었을 때 "네, 이제부터는 혼자 다닐 거예요"라고 대답했을 때의 자신감은 지금도 기억납니다.
지금은 4일 연수를 받은 지 2주가 지났는데, 매일 혼자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처음 1주일은 긴장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익숙해졌습니다. 새 직장에서도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저녁 시간에도 자유로워졌습니다. 연천에서 받은 이 초보운전연수가 정말 값진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한 여성분들, 특히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다니시는 분들께 이 연수를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내돈내산 후기이고, 정말 받길 잘했다고 확신합니다. 초보운전자도 이렇게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걸 저 자신이 증명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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