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마음먹고 있던 운전면허 취득을 드디어 시작했어요.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면서 자동차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남편이 회사 다니는데 매번 데려다줄 수도 없고, 아이 학원도 다녀야 하고... 진짜 답답했어요. ㅠㅠ
가지고 있던 면허증은 있지만 10년을 운전하지 않은 장롱면허라서 너무 떨렸어요. 남편은 좋다고 했지만, 저는 괜히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하더라고요. 아무도 신경 안 쓸 텐데 말이에요.
그래서 결국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심했어요. 3주 정도 시간을 내서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요. 가족을 위해서, 아이를 위해서 한 번 제대로 시작해보자고 생각했어요.
연천 근처에서 운전연수 학원을 찾기 시작했는데, 정말 많더라고요. 후기들을 읽으며 한 달 내내 고민했어요. 결국 연천의 한 운전연수 학원을 선택했는데, 자차로 배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어요.

강사 분이 좋다는 평이 많아서 예약했어요. 내 차를 가지고 배울 수 있다니, 그게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나중에 혼자 운전할 때 같은 차에 타니까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첫날은 아침 9시에 만났어요. 강사 분이 먼저 안전벨트 매는 법부터 다시 설명해주셨어요. 뭔가 격려해주시는 느낌이라 좀 안심이 됐어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도 다시 천천히 짚어주셨어요.
첫날은 연천 시내의 한적한 도로부터 시작했어요. 신장교차로 근처에서 천천히 핸들을 잡아봤는데, 손가락이 떨렸어요 ㅋㅋ. 강사 분이 웃으면서 "괜찮습니다, 다 이런 거예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한마디가 정말 도움이 됐어요.
대전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신호 대기할 때 실수를 했어요. 브레이크를 너무 급하게 밟아서 고개가 이리저리 움직였거든요. 강사 분이 "천천히 밟으면 돼요, 서두르지 마세요"라고 다시 알려주셨어요. 그때부터 의식하면서 부드럽게 밟으려고 했어요.

둘째 날은 더 큰 도로로 나갔어요. 동두천 방향 국도까지 나갔었어요. 첫날보다 훨씬 자동차가 많아서 긴장됐어요. 근데 어제 배운 것들이 생각나니까 좀 나아졌어요. 강사 분이 "어제보다 훨씬 낫네요"라고 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차선변경할 때가 제일 어려웠어요. 타이밍을 놓칠까봐 자꾸 서두르게 됐거든요. 강사 분이 "여유 부려요, 지금 못 해도 다음 기회가 또 온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이 정말 마음에 와닿았어요.
사실 광주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셋째 날은 좀 더 복잡한 교차로들을 다뤘어요. 회전 교차로도 연습했는데, 처음에는 진짜 무섭더라고요. 그런데 두 번, 세 번 하다 보니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게 운전의 묘미인가 싶었어요.
날씨도 좋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맑은 날씨에 하늘도 파랗고, 도로도 깨끗해서 운전하기에 정말 좋았거든요. 강사 분도 "오늘 날씨 정말 좋네요, 운전하기 좋은 날이에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넷째 날과 닷새날도 계속됐어요. 연천에서 가까운 포천 방향도 다녀봤어요. 점점 도로가 익숙해지면서 신기했어요. 처음엔 앞만 봤는데, 이제는 옆 거울도 보이고, 뒤도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육거리 교차로였어요. 신호가 복잡하고 자동차들이 한 번에 쏟아져 나오는 곳이었는데, 강사 분이 옆에서 "괜찮아요, 천천히 가세요"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어요. 그때 처음으로 복잡한 곳을 통과했을 때 뿌듯했어요.
운전연수가 끝나고 처음 혼자 차를 몰고 나갔을 때는 정말 떨렸어요. 연천에서 동두천으로 가는 길인데, 자꾸만 강사 분이 옆에 있을 것처럼 느껴졌어요 ㅋㅋ. 신호대기할 때 "부드럽게"라는 말이 귀에 맴돌았어요.
이제 아이도 실어 나르고, 필요한 곳도 다닐 수 있게 됐어요. 처음엔 근처만 다니지만, 이러다 보면 금방 익숙해질 것 같아요. 남편도 고맙다고 해주고, 아이도 엄마 자동차 되니까 좋다고 했어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느낀 거는, 결국 운전도 용기 내서 시작하는 거구나 하는 거였어요. 떨리지만 해보고, 실수하지만 배우고, 반복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모든 초보가 이 과정을 거치는 거고, 누구나 처음에는 떨린다는 게 위로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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