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자꾸 드라이브 가자고 했는데, 매번 자기가 운전해야 하니까 힘들다고 투덜거리더라고요.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자꾸 반복되니까 진짜 나도 운전면허를 제대로 써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면허는 있었어요. 대학 때 학원을 다니긴 했는데, 졸업하고 나니까 자동차를 탈 일이 거의 없어서 장롱면허 신세였던 거죠.
집에서 연천 지역으로 가는 일이 잦은데, 매번 버스나 기차로 가야 하니까 시간도 오래 걸리고 답답했거든요. 버스는 항상 막히고, 시간도 불규칙했어요. 직장 일정도 자꾸만 바뀌었고, 약속에 늦을까봐 항상 마음이 졸였어요.
그리고 엄마가 자주 병원을 가셔야 하는데, 매번 운전면허 있는 형한테 부탁하는 모습이 눈에 밟혔어요. 형도 형대로 바쁜데, 자꾸 불편을 끼쳐드리는 게 미안했어요. 엄마랑 단둘이 병원도 가고 싶었고, 주말에 엄마를 어디든 모시고 갈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렇게 운전학원을 찾기 시작했는데, 진짜 고민이 많았어요. 집 근처 운전학원들을 온라인으로 하나하나 찾아봤는데, 어디가 좋은지 몰라서 한참을 헤맸어요. 연천운전연수 학원들도 있었고, 의정부 쪽도 있었고... 솔직히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완전 막막했거든요.
결국 전통적인 학원 수강보다는 실제 도로에서 배우는 방문운전연수를 신청하기로 했어요. 집에서 바로 나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편했고, 도로운전연수라고 해서 처음부터 실제 도로에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첫 수업 날은 진짜 긴장이 많이 됐어요. 강사분이 도착했을 때 저는 손가락이 떨리고 있었어요. 강사분이 "첫 날이니까 동네 도로부터 천천히 시작할 거예요. 무섭지 말고 편하게 생각하세요"라고 말씀해주셔서 조금은 안심이 됐어요. 차는 소나타 자동차였는데, 운전대가 생각보다 무거웠어요.
경춘로의 작은 도로부터 천천히 시작했어요. 시속 30km도 빠르게 느껴졌어요. 핸들을 잡은 손이 자꾸만 떨렸고, 다리도 경직돼 있었어요. 강사분이 "여기선 천천히 가도 괜찮아. 사이드미러를 자주 확인해. 천천히 천천히"라고 자꾸 다정하게 말씀해주셨어요. 2시간을 돌아다니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는 팔과 다리가 완전 뻐근했어요 ㅠㅠ

대전운전연수 후기도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둘째 날 수업은 정말 떨렸어요. 강사분이 "이제 고속도로를 가볼 거예요"라고 말씀하신 순간 심장이 철렁했거든요. 연천을 떠나서 의정부 방향으로 고속도로를 타게 됐는데, 다른 차들이 엄청 빠르게 지나가는 게 정말 무서웠어요.
한 번은 차선을 바꿀 때 신호를 안 켜서 강사분이 재빠르게 말씀해주셨어요. "지금 휙 들어와버렸어. 옆에 차가 있을 수도 있잖아. 신호를 먼저 켜고, 그 다음에 천천히 들어와야 해"라고 정확하게 지적해주셨어요. 그 말이 정말 먹혔어요. 그 이후로 차선변경할 때마다 신호를 켜고,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려고 노력했어요.
의왕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셋째 날은 강사분이 자리를 조금 물러나신 느낌이 들었어요. 이제 제가 직접 도로를 읽고 판단해야 한다는 뜻이었어요. "이제 네가 도로를 읽어봐. 우리 어디로 갈까?"라고 물으셨거든요. 포천 방향으로 가자고 해서, 처음으로 혼자라는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았어요.
교차로에서 신호를 놓칠 뻔했어요. 신호가 바뀌려는 순간이었는데, 제가 좀 더 가려고 했거든요. 강사분이 바로 "저기 신호 봤어?"라고 물으셔서 깜빡했다고 인정했어요. 그 순간 정말 집중력이 올라갔어요.

수업이 끝나가는 마지막 시간에 강사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처음엔 다 떨려. 누구나 그래. 근데 계속 하다 보면 몸이 기억해. 운전은 기술이 아니라 여유 있는 마음이야. 위험한 상황을 피하는 것도, 결국 자신의 심리 상태가 좌우하는 거야"라고 하셨어요. 그 말이 정말 와 닿았어요.
연수를 받고 나니까 확실히 달라진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엔 자동차만 봐도 떨렸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았어요. 솔직히 자신감보다는 차를 타는 게 덜 무섭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핸들을 잡았을 때 느낌도 달랐고, 도로를 바라보는 눈도 달라졌어요.
수업을 마친 지 일주일 뒤에 처음으로 혼자 운전해서 연천의 약국에 갔어요. 손이 조금 떨렸지만, 신호도 지키고, 차선도 지켰어요. 약국에 도착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혼자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도, 실제로 해내니까 느낌이 달랐거든요.
전체적으로 운전연수를 받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처음엔 무섭고 어려웠지만, 강사분이 천천히 가르쳐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지금은 매일 운전하고 싶을 정도가 됐어요. 경기도 연천 지역을 누비면서 병원도 가고, 약속도 지키고, 혼자 카페에 가기도 했어요. 아, 근데 이제 주말마다 남자친구를 태우고 드라이브 갈 생각에 너무 설레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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