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만 있고 운전은 처음이었어요. 정말 어색한 문장이지만 이게 요 몇 년간의 나의 상태였어요. 3년 전에 운전면허를 따긴 했는데 자동차를 거의 타본 적이 없었거든요. 직장도 서울 시내고 대중교통이 다 발달해 있으니까 굳이 운전할 일이 없었던 거야. 근데 요즘 들어 친구들이 자주 지방 여행을 가자고 해서 "내가 왜 운전을 못 하냐" 싶더라고요 ㅠㅠ
그리고 직장 근처에서 집으로 출퇴근할 때 항상 대중교통만 쓰다 보니 진짜 불편했어. 차라면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버스와 지하철로 1시간을 타야 하는 거고. 더구나 겨울에 눈이 오거나 버스가 밀릴 때는 정말 최악이었어요. 그때 "아, 나도 운전을 배워야 하는데..." 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그래서 올해 초부터 "진짜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어. 연천에서 운전연수를 받으면 좋다는 후기를 봤는데, 서울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한적한 도로에서 배울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너무 도시 한가운데서 배우는 것보다는 차분하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어.
운전연수소를 찾을 때는 정말 열심히 검색했어. 네이버에 '연천 운전연수'라고 쳤을 때 별점이 높은 곳들을 쭉 살펴봤어. 기본적으로 초보 운전자를 많이 받는지, 강사분들이 어떤 평가를 받는지 꼼꼼히 봤어. 그리고 친구들한테도 물어봤는데 대부분 "그냥 이른 시간에 배우는 게 좋다"고 해주더라고요.

결국 내가 선택한 곳은 연천 지역에서도 차분한 분위기의 학원이었어. 전화 상담할 때부터 느낌이 좋았거든요. 강사분이 "면허는 있는데 운전을 안 해본 분들이 꽤 많아요. 걱정 마세요"라고 해주셔서 마음이 좀 놓였어. 그리고 당일 등록할 수 있다고 하길래 바로 등록했어.
첫 수업은 아침 일찍, 날씨가 맑은 날이었어. 아마 3월 중순쯤이었나? 강사분이 나를 만났을 때 제일 먼저 한 말이 "운전석을 우리 것처럼 편하게 만드세요"였어. 시트 높이, 백미러, 사이드미러를 내가 편한 대로 조정하는 시간을 길게 잡아주셨어. 그 시간이 되게 중요하더라고. 작은 거 같지만 나중에 운전할 때 정말 달라.
울산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첫 날은 연천 동네 도로에서 시작했어. 아주 한산한 도로고 신호등도 많지 않은 곳이었어. 그곳에서 강사분이 먼저 내게 "일단 이 도로는 충돌해도 큰 일 없게 생각하고, 편하게 시작해봅시다"라고 해주셨어. 심리적으로 정말 많이 도움이 됐어. 그래서 떨린 손으로 악셀을 밟고 핸들을 조작했어. 진짜 시속 20km 정도로 느리게 가고 있었는데도 내 입장에선 엄청 빠르게 느껴졌어. ㅋㅋ
그 첫 날의 하이라이트는 신호등을 만나는 거였어. "이제 우회전 신호를 따라가볼까요?"라고 강사분이 말씀하셨는데, 내 손가락이 떨렸어. 브레이크를 제때 밟을 수 있을까 봐 진짜 겁났어 ㅠㅠ 근데 강사분이 "천천히, 미리 보고 서서히 밟으세요"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어. 결국 신호등 앞에서 깨끗하게 섰을 때의 쾌감이란...

둘째 날은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어. 회기동로나 삼방로 같은 좀 더 차가 많은 도로에서 운전했어. 이날은 진짜 긴장했어. 앞에 차가 있으니까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옆에서 들어올 수도 있고... 생각할 게 너무 많았어. 강사분이 "뒤에서 오는 차를 보지 마시고, 앞을 봐요. 앞을 봐야 답이 보여"라고 해주셨는데 그 말이 진짜 명언 같았어.
대구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둘째 날 중간쯤에 차선 변경을 시도했어. 강사분이 "좌측 미러 확인, 뒤를 봐요. 신호를 켜시고..."라고 천천히 지도해주셨어. 손에 땀이 났어도 차분하게 따라 했어. 그리고 성공했을 때 강사분이 "좋아, 이대로면 괜찮아"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게 이상하게 자신감을 줬어.
셋째 날은 교차로 운전을 배웠어. 의정부 쪽으로 조금 더 가서 좌회전이 있는 교차로에서 실습했어. 좌회전은 정말 무섭더라고. 맞은편 차들을 보면서 정확한 타이밍을 잡아야 하는데... 강사분이 "서두르지 말고, 차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요. 시간은 충분합니다"라고 말씀하셨어. 그 말을 믿고 기다렸을 때 자연스럽게 회전할 수 있었어.
그리고 셋째 날 마지막에 고속도로 가는 진입로를 한 번 갔어. 아직 고속도로 자체는 아니지만 속도를 올려야 하는 구간이었어. 시속 60km까지 올렸을 때 "어? 이렇게 되는 거네?"라고 놀랐어. 면허 따고 처음으로 이 정도 속도를 낸 거거든. 강사분이 웃으면서 "이제 기초가 생겼어요"라고 해주셨어.

수업이 끝나고 나서 가장 달라진 게 뭐냐면, 뭔가 자신감이 생겼다는 거야. 면허는 3년 전에 따긴 했지만, 이제는 내가 실제로 도로에서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된 느낌이었어. 앞뒤 좌우를 살피고, 신호를 기다리고, 차선을 변경하는 게 이제 나도 가능하다는 걸 몸으로 터득한 거지.
수업 끝나고 일주일 뒤에 혼자 처음 운전을 했어. 연천 근처 도로였어. 다른 데 가지 말고 처음엔 아는 도로에서만 다니라는 강사분 조언을 따랐어. 혼자 운전할 때는 진짜 떨렸어 ㅠㅠ 옆에 누가 없으니까 모든 게 내 책임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근데 이상하게 강사분의 목소리가 계속 들렸어. "천천히, 안전하게, 미리 봐요..."
그렇게 한 달 정도 연천과 의정부 근처에서만 다니다가, 요즘에는 조금 더 긴 거리도 가보고 있어. 서울 시내는 아직도 좀 무섭지만, 곧 여행도 혼자 운전해서 가볼 수 있을 것 같아. 처음엔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 정말 달라졌어.
요약하자면, 면허만 들고 있던 내가 실제 운전자가 되는 과정이었어. 교과서 같은 설명보다는 도로에서 직접 배운 게 정말 컸어. 연천운전연수 덕분에 차분하고 차근차근 배울 수 있었고, 강사분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지금도 생각나. 혹시 나처럼 면허는 있는데 운전이 무서운 사람들이 있다면, 정말 운전연수를 받으라고 권하고 싶어. 내 인생이 정말 바뀐 것 같거든. 지금은 운전이 이렇게 즐거운 일이 될 줄은 진짜 몰랐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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